빌레와너드랑 / 정성가득 시골밥상의 정수가 느껴지는 제주맛집

2021. 11. 16. 09:58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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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맛집추천 / 제주가성비맛집 / 빌레와너드랑


아 나물먹고 싶어~~비건을 제외하면 이런 생각이 나는 사람은 거의 없겠죠
아 삼겹살먹고 싶어~~ 이게 일반적인 사람아닌가요 ㅋㅋ
오늘은 비일반적인 사람이 되어 볼랍니다...

어릴적 제삿날 엄마나 할머니가 나물 너무 맛있다는 말이 항상 이상했습니다
고기도 있고 생선전도 있고 특히 똥그랑땡을 놔두고 나물이라니...

​나이를 조금씩 먹어가면서 나물맛을 알아가니
고기나 생선맛집은 심심찮게 많은데 나물요리 잘하는 집을 찾기가 힘들더라구요
아 나물먹고 싶어~~하게 만드는 제주맛집...빌레와너드랑

빌레는 제주방언으로 너럭바위를 일컷는 말입니다...
시멘트바닥처럼 현무암바위가 위로 솟지않고 바닥에 넓게 펼쳐진 모양을 빌레라고 합니다
너드랑은 경상도 방언으로 계곡등에 널부러진 굴러온 돌을 일컷는 말이구요 ㅎㅎ


메뉴

메뉴판은 따로 없습니다...
첫방문은 3~4년 전인걸로 기억합니다...그땐 운영 시간도 더 늦게 까지하시고
나이지긋하신 사장님 내외분 두분이 운영하셨는데
최근에 손님이 많아져서 힘에 부치시는지 마감시간도 당겨지고 젊은 일꾼도 보입니다

제주흔한 고기빠진 밥상입니다

브로콜리 유채나물 시금치 깨순 느타리 무우 고사리 표고 가지 톳 배추김치
나물반찬 11가지에 이름모를 생선과 된장국...8천원입니다
이만하면 제주에선 가성비최고 아닌가요??

​사진을 못찍었는데...장류도 사장님이 직접 담으신다고 합니다
뒤뜰에 장독이 한가득 ㅋㅋ
내가 이렇게 나물을 좋아했었나 싶게 맛있습니다...
나물하나 하나 본연의 맛이 살이있는 듯...슴슴한 된장국이 나물반찬이랑 꽤나 잘 어울립니다

 



ㅋㅋ 공깃밥 추가 해서 반찬 싹쓸이~~
예전엔 메뉴에 비비밥이 없어서 큰 그릇에 참기름이랑 고추장 살짝 둘러 비벼먹으라고 주셨는데
비빔밥 메뉴가 생겨서 큰그릇 달라고 못하겠더라구요 ㅎㅎ
밥공기에 조금씩 넣고 한두숫갈씩 비벼먹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누가 맛집가면 엄마 손맛이 생각난다고 하더라구요
엄마 손맛이 이정도면 모시고 식당해야 합니다...
그 손맛 집에서만 쓰면 국가적인 낭비입니다...우리엄마는 이만큼 맛있게 못해서 ㅋㅋ

​개인적으로 제주에서 이정도 가성비좋은맛집 만나긴 힘들같아요
회먹고 흑돼지먹고 난 다음날 한끼정도는 정성가득한 제주시골밥상도 경험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빌레와너드랑
제주시 조천읍 선흘남4길 286-3
11:00 ~ 14:30 ( 토요일 휴무 ) 식재료 소진시 조기 마감
주차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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